“중국인도 동남아인도 아니었다” 우리나라 관광지 가장 많이 온 ‘이 나라’ 사람들

일본, 동남아, 영어권 등 기존 ‘유커’가 차지하던 관광객의 자리 점차 대체하고 있어
구매 결정 후 대량으로 구매하고 단골이 되는 관광객들은 ‘일본인’

판데믹의 지속으로 장기간 중단되었던 해외여행이 재개되면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세계의 여행객들도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기존 ‘유커’로 대표되던 중국인 관광객이 한한령 이후 사라지면서 전반적인 매출이 감소하고 관광분야가 침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다국적 관광객들이 그 빈자리를 메워주며 다시금 활기를 띠고 있다.

최근 시장 상인들은 가장 많이 만나는 관광객들로 일본인을 꼽았다.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남대문 시장 의류 잡화 상인은 “일본인 관광객들은 양말, 모자, 의류 등을 사전에 파악 한 뒤 특정 브랜드를 구매한다”며 일본인 관광객들이 계획 구매족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또한 환율 변동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엔화 환율이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하지만 일본인 관광객은 단골손님의 비중이 높은 편이라고도 전했다. 상인은 “국가 간 거리가 가까워 왕래가 편하다보니 단골도 생기고 누군가의 소개를 받고 왔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많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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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뉴스1

기념품 가게를 운영하는 다른 상인도 “일본인 관광객들은 마음에 드는 가게에 재방문하는 경향이 높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어 “안면을 트고 나면 다음에 재방문 할 때 간식을 가져오거나 물건을 대량으로 사기도 해 진짜 ‘큰 손’은 일본인이라고 느낀다”고 이야기했다.

반면 중국인 관광객은 꼼꼼히 상품을 살피지만 실제 구매로 이어지지는 않고, 다른 국적의 관광객 대비 유달리 왁자지껄한 면이 있다고 이야기해 국가 별 관광객 특징이 다르다고도 언급했다. 또 “중국인 관광객들은 사소한 기념품에는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고, 구매를 하더라도 자신이 쓸 용도로 사는 느낌이 든다”고 전했다.

이 뿐만 아니라 한국을 찾는 싱가포르, 태국 관광객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상인들은 이들이 ‘제니 가방’ 같은 한국 연예인 관련 상품에 주저없이 지갑을 연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대해 한 상인은 “기념품 판매에도 K팝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 동남아 관광객들은 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 관련 상품을 꼭 구매한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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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또 “동남아, 일본 관광객들은 특히나 선물 용도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고 흥미 있는 물건이 있으면 주변에 나눠줄 모양인지 한가득 구매한다”고도 덧붙였다. 이렇게 대량으로 주로 김과 해조류를 구매하며 동남아 및 영어권 국가에서는 라면을 자주 찾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 밖에 한국 전통 문양 기념품들의 경우 지속적으로 구매해가며 한국 과자들도 꾸준히 판매되는 추세이며, 국적에 상관없이 부드러운 착용감과 한국에서만 판다는 점 때문에 수면 바지 같은 이색 상품도 두루 판매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다국적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에 힘입어 해외 관광객 수요도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2022년입국한 외국인이 53만 9273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무려 500%가량 상승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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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관광데이터랩 공식 홈페이지

또 일본 관광객은 전년 대비 8260% 가량 상승한 8만 4175명이 방문해 중국인 관광객의 감소 이후 가장 많이 방문한 관광객 1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관광객 증가세는 무비자 입국 및 항공편 증편에 따른 것으로 확인되었다. 지난 4월 한국-일본 항공편은 전월 대비 34%가량, 전년 대비 895% 증가했다.

방한 관광객 1위를 차지하기도 했던 미국 관광객은 6만 3352명이 찾아 2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싱가포르가 5만 711명, 태국이 4만 126명, 대만이 2만 966명, 중국이 2만 7367명, 홍콩이 2만 7146명 순이었다.

이 이야기를 접한 네티즌들은 “관광객들이 오면서 다시 명동도 활기차 지는 것 같다, 더 많이 방문하도록 정부에서도 홍보에 힘을 쏟아야 할 것 같다”, “유커들 보다 일본, 동남아 관광객들이 더 활발하게 더 여러 장소에서 소비하고 즐기는 것 같다” 등 다양한 의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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