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2021년 기준 위스키 수입액이 1억 7500만달러에 달해 2020년도 대비 32%가까이 증가했다. 럼, 진, 보드카 등 증류주들도 덩달아 인기를 끌어 수입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는 코로나 19 장기화로 인해 해외 여행에 대한 갈증이 높아지면서 수입 주류가 인기를 끌게 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1년 한 숙박업체 예약 어플리케이션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무조건 여행을 떠나겠다고 답한 사람이 무려 63%에 달할 정도로 많은 이들이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답답한 상황을 토로하기도 했다.
최근 코로나 19 엔데믹이 선언되면서 자유로운 해외 여행길이 열렸으나 여전히 비싼 항공료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물가 상승 등의 요인으로 여전히 해외로 나서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집에서라도 여행의 기분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각 국의 대표적인 주류들을 알아보며 갈증을 달래보자.
스코틀랜드 위스키
첫 번째는 스코틀랜드를 대표하는 술이자 많은 사람들이 찾는 위스키이다. 전 세계 위스키 생산량의 60%가 스코틀랜드에서 생산되며 ‘스카치 위스키’라는 고유명사가 있기도 하다. 스카치 위스키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하나의 증류소에서 100% 보리를 이용해 만들어 낸 ‘싱글 몰트 위스키’가 즐기기에 제격일 것이다.
‘글렌그란트’는 위스키 증류소가 가장 많이 자리하고 있는 스페이사이드에 위치한 ‘빅토리아 가든’의 아름다운 정원을 모티브로 탄생한 위스키이다.
풍부한 과실향과 꽃 향까지 느낄 수 있어 정원 한 가운데에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보리 재배, 증류, 병입, 포장까지 모두 증류소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언제나 일정하고 안정적인 맛을 유지하고 있다.
과일, 꽃, 견과류 등 부드럽고 섬세한 다양한 풍미를 즐길 수 있어 위스키를 처음 접하는 사람 부터 이미 충분히 즐기오 있는 매니아들까지 부담없이 즐기기엔 제 격이라고 할 수 있다. ‘글렌그란트’는 전 세계 싱글 몰트 중 판매량이 4위에 달하며, 이탈리아에서는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만약 ‘글렌그란트’의 진수를 맛보고 싶다면 ‘글렌그란트 15년’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2021년 올해의 최고 스카치 위스키 상을 받았으며 제작자의 위스키 노하우가 듬뿍 담겨 있어 스카치 위스키의 정수를 만끽할 수 있다.
프랑스 샴페인
두 번째는 프랑스 샹파뉴 지역에서 생산되는 화이트 스파클링 와인인 샴페인이다. 샴페인만의 풍미와 청량감이 프랑스의 정취를 느끼게 해주기기에 가장 적합한 술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샴페인의 롤스로이스라 불리는 ‘크루그’를 추천한다.
포도를 손으로 하나하나 수확하여 전통적인 제조 방식을 그대로 이어와 한 해 생산량이 고작 250병에 불과할 정도지만, 그 희소함과 맛이 명성을 증명한다. 그 중 ‘크루그 그랑퀴베’는 향긋한 꽃내음과 풍부한 맛이 일품으로 입안 가득 그 풍미가 퍼져나가 미각을 일깨운다.
또, 어떠한 음식과도 완벽한 조합을 보여줄 정도로 ‘푸드 페어링’의 스펙트럼이 넓어 샴페인을 통해 프랑스를 느끼고 싶은 사람들에게 가장 적합한 선택지가 될 것이다.
이탈리아 아페롤
마지막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아페롤이다. 아페리티보는 식사에 앞서 입맛을 돋우기 위해 가볍게 술을 마시는 것을 의미하는데, 때문에 아페롤은 이탈리아 어느 곳에 가더라도 쉽게 접할수 있는 주류이다. 이탈리아 아페리티보의 상징과도 같은 아페롤은 오렌지, 루버브 등의 재료를 사용해 상쾌하고 달콤쌉쌀한 맛이 일품이다.
아페롤 본연의 맛과 풍미도 뛰어나지만 프로세코 와인과 탄산수를 섞어 만드는 아페롤 스프리츠 칵테일도 즐겨봐야 한다. 오렌지 맛에 더해 와인의 상큼함과 청량감이 조화를 이루어 세계적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는 칵테일 중 하나이기 때문.
영국 주류 전문 잡지인 드링크 인터내셔널이 꼽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클래식 칵테일’ 순위에서 6위를 차지하기도 했다.